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군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시인은 희망을 찾으라고 하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때가 있고,
절망도 없을 만큼 절망적인 세상이 있는 법이다.
절망도 없는 것이야말로 절망이다.
슬픔도 없는 것은 정말 큰 슬픔이다.
이렇게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
그렇다면 자신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시인은 말한다.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 것이 이 시인의 낙관이요, 희망이다.
이런 세상에서 그래도 우리가 택해야 할 길은 사랑뿐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이 희망이다.
희망을 만드는 사람을 서로 사랑하는 것만이 희망이다.
아니, 굳이 다른 이에게 희망이 될 각오까지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자신에게 스스로 희망이 되는 사람이 되면 충분하다.
그러다 보면 타인에게 희망이 되는 존재, 축복의 통로로 성장할 수도 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정재찬...96pg~97pg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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